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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스가노가 데뷔 첫 해, 그리고 첫 번째 달 월간 MVP에 오를 수 있을까.
스가노 토모유키는 올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신인 우완투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조카로도 유명한 스가노는 요미우리에 입단하기 위해 프로 데뷔를 1년 미루기도 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올시즌을 출발한 스가노는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4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이다. 다승은 같은팀의 D. J. 홀튼 등과 함께 센트럴리그 공동 선두이며 평균자책점도 8위로 상위권이다. 특히 탈삼진은 31개로 이 부문 2위 나카타 켄이치(주니치 드래곤즈)를 9개 차이로 크게 제치고 선두다. 투구 이닝(29이닝)도 브라이언 벌링턴(히로시마 카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경기당 7이닝을 넘기며 얻은 성과.
덕분에 스가노는 센트럴리그 월간 MVP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스가노가 한 차례 남은 4월 등판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스가노가 월간 MVP에 등극한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팀에게도 영광이다. 숱한 스타를 배출한 요미우리지만 신인이 4월 월간 MVP에 오른 경우는 1975년 월간 MVP 설립 이후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팀으로는 최초이며 센트럴리그 신인 투수로서도 1998년 고바야시 칸에이 이후 15년만의 두 번째 일이 된다.
이에 대해 스가노는 "욕심은 있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고 내 투구를 하고 싶다"고 남은 한 차례 등판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와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타이거즈)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상황에서 스가노가 대졸 신인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4월 MVP를 노리는 스가노 토모유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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