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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직장의 신'이 직장인들의 리얼한 생활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에서는 눈치 보이는 생리휴가부터 근무 날 겹친 다른 회사 면접, 상사 커피에 침뱉기 등 현실 속 '진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5년째 계약직 사원인 봉희(이미도)는 생리휴가를 냈다. 하지만 장규직(오지호)는 "우리 회사에 이런 휴가도 있었냐"고 타박했다.
근로기준법상 명시된 여사원의 권리라지만 실제 생리휴가를 쓸 수 있는 회사는 대한민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 구영식(이지훈) 대리가 "법률상에 있는 연차"라고 반발할 때 많은 시청자들은 후련함을 느꼈다.
다른 회사 면접을 보기 위해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조작해야 했던 정주리(정유미)의 에피소드에서 역시 무한 공감을 얻어냈다. "오늘로 엄마 교통사고만 6번째다"는 안종철(오용)의 말처럼 재직 중 다른 회사의 면접을 보러가기 위해 이런 핑계는 단골 소재다.
얄미운 직장 상사한테 대처하는 방법은 바로 상사 커피에 침뱉기다. 장규직 팀장의 커피에 침을 퉤퉤 뱉은 Y-Jang 직원 일동.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는 커피를 미스김이 막대기로 휘휘 저어 감쪽같이 만들기까지 했다.
'직장의 신'에서 등장한 에피소드들은 한순간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 직장 해프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웃기만 한 직장인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네 직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온 뒤 씁쓸한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리얼 드라마로 공감을 얻고 있는 '직장의 신'. 사진 = '직장의 신'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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