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봄철의 불청객 황사가 오면 삼겹살을 먹어서 몸 속의 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하라는 속설이 있다. 그런데 이 속설이 ‘거짓’인 것으로 알려져다.
환경부는 황사를 비롯해 환경보건에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웹진을 발간,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세간엔 돼지고기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미세먼지나 중금속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환경부 웹진에 따르면 빨리 귀가해 씻는 것이 낫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에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을 마치고 술을 마실 때 삼겹살을 안주 삼아 먹던 데서 생긴 인식일 뿐 탄가루를 씻어내거나 하는 효과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황사가 온 날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이다. 먼지를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유용한 섬모는 담배 연기에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유해물질이 몸 안에 자리 잡게 되기 때문이다. 창문을 닫고 실내의 산소를 소모하는 행위도 삼가는 것이 좋다. 촛불은 켜지 말고, 가스연료를 사용하는 조리시간도 가급적 짧게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황사 때 야외 운동은 호흡량이 늘어 먼지를 많이 들이마시게 되므로 금물”이라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외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