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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개그맨 겸 영화 제작자인 이경규가 국제 가수 싸이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전국노래자랑'(제작 인앤인픽쳐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이종필 감독과 제작자 이경규, 배우 김인권, 류현경, 유연석, 이초희가 참석했다.
이경규는 주제곡인 '전국을 뒤집어 놔'의 작곡가 유건형보다 먼저 주제곡 제의를 받았던 싸이를 언급했다. 유건형은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을 공동 작곡했다.
그는 "'전국을 뒤집어 놔', 이 노래를 싸이 군이 들었다고 한다. 듣고 본인도 좀 불렀으면 한다고 얘기했다더라.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즐거운 노래가 된 것 같아 좋다. 마지막 뮤직비디오는 이종필 감독이 처음 만들 때부터 꼭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붙이게 됐다"며 "노래 제목은 내가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경규는 또 싸이가 아닌 유건형이 주제곡을 만들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싸이가 노래 '강남스타일'을 만들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저녁에 술자리를 하는데 주제곡을 하나 부탁했다. 대신 '강남스타일' 티저 예고편을 런닝을 입고 술이 취해서 찍어줬다. 그리고 내 노래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주일 후 '강남스타일'이 대박이 터지면서 연락이 되지 않았고 싸이가 외국으로 갔다. 돌아올 때까지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뉴스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뒷조사를 해보니 유건형과 작업을 했더라. 그래서 유건형을 불러내 '싸이가 도망갔으니 책임져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경규는 유건형에게 기획의도를 설명해주고 노래를 부탁했지만 유건형 역시 연락두절이 됐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영화를 다 만들었는데 유건형이 연락이 안 되더라. 그러던 차에 유건형이 열흘 정도를 두고 돌아왔다. 노래를 안 만들었다고 하더라. '지금부터 만들어라' 그래서 만들게 됐다. 멜로디 같은 건 본인이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은 '복수혈전', '복면달호'를 제작한 개그맨 이경규가 영화 '복면달호' 이후 6년 만에 영화제작자로 나선 작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단 한 순간,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꿈의 무대에 서는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냈다. 내달 1일 개봉.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제작한 이경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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