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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왕' 조용필(63)이 데뷔 이후 45년 만에 첫 쇼케이스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조용필은 23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컴백 쇼케이스 '헬로'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팬텀, 이디오테잎, 국카스텐, 박정현, 자우림 등 후배 가수들과 2천여 명의 팬들이 자리해 가왕 조용필의 컴백을 반겼다.
쇼케이스에선 '헬로'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옆집에 사는 소녀를 사랑하게 된 소년이 음악을 통해, 또 '헬로'라는 짧은 인사를 통해 소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영화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일렉트로닉그룹 이디오테잎은 조용필의 1집 '창밖의 여자'(1980)에 수록된 '단발머리'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표현했다. 이디오테잎은 "저희가 조용필 선배님의 '단발머리'를 연주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카스텐은 조용필의 10집 '모나리자'(1988)를 열창했다. 국카스텐만의 목소리와 사운드로 다시 태어난 이 곡은 공연장을 압도하며 강렬한 매력을 뿜어냈다.
박정현은 "19집 앨범을 축하한다는 것보다 감사하다"며 "좋은 음악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 공개된 음원을 들으면서 이 공연을 준비했다.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벌써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은 앨범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현은 조용필의 12집 '90-Vol.1 Sailing Sound'(1990) 수록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렀다.
이날 조용필 13집 '더 드림스(The Dreams, 1991)'의 '꿈'으로 무대에 오른 자우림은 "저희가 크고 작은 무대에 서 왔지만, 올 때부터 떨리는 무대가 그다지 많지 않다. 집에서 떠나서 여기 오는 길부터 정말 떨렸다"며 "선배님이 새 앨범 내시고 투어를 할 때마다 가슴이 설??? 언제나 그랬다. 새 음반 새 음악 저희들의 조용필로 남아달라. 선배님 사랑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앨범을 계속 내야지 내야지 하면서 못 냈다. 사실 지금 신인 같은 기분으로 하고 있다. 앨범을 내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편하게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앨범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밖으로 내보내자 하는 생각으로 했다.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 정말 몰랐다. 그래도 내가 팬들을 위해서 앨범 하나 냈다. 이게 정말 기분이 좋은 것"이라고 팬들 앞에 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쇼케이스에선 이번 앨범 수록곡 '걷고 싶다', '설렘', '말해볼까', '그리운 것은', '충전이 필요해', '서툰 바람', '널 만나면' 등이 소개됐다.
'가왕' 조용필이 후배 가수들과 팬들의 환호 속에 화려하게 다시 돌아온 무대였다.
[가수 조용필의 컴백 쇼케이스 현장.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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