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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충주 김진성 기자] “3일동안 물도 못 먹었다.”
이시영(인천시청)이 복싱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대한아마튜어 복싱연맹회장배 전국 복싱대회 겸 2013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전서 김다솜(수원태풍체)에게 22-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8kg급 국가대표 대항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시영은 초반 긴장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초반까지 밀렸다.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리지도 못했다. 긴 팔을 활용한 스트레이트가 장기인데 상대의 접근전에 경기를 옳게 운영하지 못했다. 그러나 2라운드 중반 이후 왼손 스트레이트 이후 이어지는 오른손 훅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막판엔 치고 빠지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시영은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국가대표가 됐다.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3월 인천시청에 합류한 뒤 무릎이 아파서 치료를 받았다. 훈련을 1달만 소화했고,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다 따라가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 내내 긴장을 많이 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다”라고 했다.
이시영은 “48kg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3일동안 물도 못 먹었다. 체급 올리게 돼 기쁘다. 51kg급에는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다. 더 열심히 하겠다. 연예 활동도 최대한 병행하겠지만, 일단은 전국체전과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복싱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시영은 당장 연예활동보단 복서에 비중을 두면서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신중함을 보였다.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거기까진 생각도 안 했다. 아시안게임보단 다가오는 전국체전과 내년 대표 선발전을 생각하고 있다. 김태규 코치님, 김원찬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이젠 무릎은 아프지 않다. 로드워크와 야간 훈련까지 모두 따라가겠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시영은 이날 대회를 앞두고 1.5kg 정도를 감량했다고 한다. 물도 안 먹고 운동만 했고 극심한 체력 소모로 진이 다 빠진 모습이었다. 그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다가올 10월 전국체전서 51kg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다.
[이시영. 사진 = 충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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