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이길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은 22~23일 두산전 이후 휴식기를 갖지만 이후 30일부터 지난해 챔피언 삼성과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한 번 엔트리가 말소되면 10일간 재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루는 밴 헤켄은 삼성전에 등판할 수 없다.
밴 헤켄이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은 '데이터 야구'를 추구하는 염경엽 감독의 순수한 전략적 선택이다. 염 감독은 24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밴 헤켄은 삼성전에 유독 약했다"며 "이길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밴 헤켄은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4⅓이닝 만에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도 삼성을 상대로 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앞서 20일 엔트리가 말소된 김병현도 휴식 보장과 함께 삼성전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이로 인해 다음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는 휴식 후 선발 로테이션이 새로 시작되며 나이트, 강윤구, 김영민이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이어지는 주말 KIA전에는 밴 해켄, 김병현과 함께 나이트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휴식기에 맞춰 상대 전적이라는 데이터를 활용해 선발 투수들의 부담을 덜고 반대 급부로 전력 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김병현을 대신해 이보근을 1군에 올려 불펜을 강화했고, 밴 헤켄의 빈자리에는 대타 요원 조중근을 콜업했다.
조중근은 올시즌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타율 .393(56타수 22안타) 16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22안타 중 절반인 11개가 2루타일 정도로 장타력도 뛰어나다. 이보근은 지난 3일 LG전에서 1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군으로 내려간 뒤에는 경찰청을 상대로 2연승을 챙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넥센은 23일 현재 KIA에 이은 2위에 올라 있지만 넥센의 팀 타율은 5위(.267), 평균자책점은 한화에 이은 8위(4.95)에 불과하다. 이런 넥센의 시즌 초반 상승세는 겉으로 보이는 기록 외에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들도 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앤디 밴 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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