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여배우 최초 복싱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시영이 대회 전 훈련 과정에서 작성한 글에 네티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이시영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속 이시영 갤러리에 '오랜만'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이시영은 "안녕. 진짜 오랜만이다. 다들 잘 지내지? 정말 보고 싶다. 가끔씩은 왔었지만 요즘은 사실 올 생각도 못 했어. 요즘은 10시가 되기도 전에 잠들고 새벽에 오전에 오후에 운동하고 밥 먹고 반복이거든. 그래, 여긴 인천이야"라며 운을 띄웠다.
이시영은 "요즘 운동이 너무 힘들고 많이 지쳤었는데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며 "디스크 터져서 시술하고…정말 슬럼프였는데. 그래서 시합 준비도 정말 못하고 체중은 안 빠지고. 요즘 정말 꽝이었어"라고 고된 훈련의 연속인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이시영은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 복싱도 못하는 주제에 기어코 하겠다고 운동하느라 작품도 못하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많이 미안한데, 해보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려고. 결과에 상관없이 만들어가는 이 과정 자체가 나한테는 꿈을 이루는 것 같아"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이시영은 "체중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지만 마지막 시합이라는 걸 생각하면 행복하게 운동하려고 하고 있어. 이 시합만 끝나면 난 살 찌울 수 있다. 먹을 수 있다. 무려 3kg이나 찌울 수 있다는 데 너무 행복하다. 그 생각으로 버티고 있어"라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대한아마추어 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 겸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전에서 김다솜에게 22-2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영광의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배우 겸 복서 이시영. 사진 = 충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