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레이예스가 많은 실점 속에서도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다.
조조 레이예스(SK 와이번스)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시즌 첫 등판부터 연일 호투하며 SK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올시즌 프로야구 첫 완봉승 주인공 역시 레이예스였다. 특히 4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져 경기당 8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했다.
출발은 좋았다. 레이예스는 1회 선두타자 김문호와 조성환을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후 손아섭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가 첫 번째 고비였다. 레이예스는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속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선두타자 김대우에게 좌중간 안타,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강민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 3루.
이후 장성호의 타석 때 포수 조인성이 패스트볼을 기록하며 2, 3루가 됐다. 결국 장성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전진수비하던 1루수 박정권의 옆을 빠져 나가며 적시타가 됐다.
레이예스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레이예스는 3회에 이어 4회에도 김대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에는 1사 이후 박기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레이예스가 호투하자 타선도 힘을 보탰다. 3회 정근우의 홈런으로 한 점을 쫓아간 SK는 5회 박정권의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6회초 정근우의 3점포로 레이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레이예스는 이어진 6회말 손아섭-김대우-전준우로 이어진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타선 도움 속 여유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는 듯 했지만 7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측 2루타에 이어 장성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다음타자 황재균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3실점째. 이후 박기혁의 땅볼과 김문호의 적시타로 실점은 순식간에 5점까지 늘어났다. 4경기에서 이어오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도 깨졌다.
그래도 승리투수 요건은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손아섭을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레이예스는 7-5로 앞선 상황에서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10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한편, 이날 레이예스가 7회 투구하던 도중 논란이 있었다. 레이예스와 조인성이 마운드에 모여 이야기하는 것에 통역이 참여했기 때문.
이에 대해 롯데측은 "벤치에서 통역의 합류를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벤치의 지시를 전달한 이상)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SK는 "포수가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벤치에서 통역의 합류를 지시한 것이라면 투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심판측은 포수가 요청한 것이기에 상관없다고 결론을 내리며 레이예스는 계속 마운드에 머무를 수 있었다.
[SK 조조 레이예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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