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3승' 넥센, 두산 잡고 시즌 최다 6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넥센이 두산을 잡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 히어로즈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김민성의 맹타를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로써 올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3승6패를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넥센과 함께 롯데, 삼성, KIA가 거둔 5연승이 최다였다. 반면 두산은 시즌 전적 9승1무6패를 기록하며 2연패에 빠졌다.

나이트는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안타 5개와 4사구 4개를 허용했지만 최고 구속 146km의 싱커를 앞세워 집중타를 피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타석에서는 2회말 선제 결승타를 때린 김민성이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유한준은 3경기 만에 시즌 2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박병호도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6회에는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오른손 사이드암 변진수를 상대로 왼손 대타 조중근을 기용해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넥센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강정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2회말 2사 1루 타석에서 김민성이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좌측 깊숙한 2루타를 뽑아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후속타자 유한준이 노경은의 5구째 높게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개인 시즌 2호 투런포.

두산은 3회초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볼넷을 골라나간 이종욱이 손시헌의 3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하자 김현수가 좌측 2루타를 때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넥센은 5회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박병호는 2사 1, 3루 찬스에서 우중간 펜스 앞에 떨어진 대형 2루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렸다.

두산 선발 노경은을 5이닝 만에 강판시킨 넥센은 6회부터 이를 구원한 변진수도 대타 카드로 무너뜨렸다. 1사 1, 3루에서 허도환의 타순이 오자 전날 2군에서 콜업한 좌타자 조중근을 내보냈고, 조중근이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때리자 두산은 투수를 다시 유희관으로 바꿨다.

넥센은 7회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로 한 점을 더 얻었다. 두산의 네 번째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이 각각 볼넷, 안타, 사구로 출루했고, 유한준이 다시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1까지 달아났다.

8회에도 넥센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을 시작으로 장기영, 이택근, 박병호가 연속 3안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8이닝을 수비하면서 선발 노경은에 이어 변진수, 유희관, 홍상삼, 이재우, 정재훈까지 6명의 투수를 대거 투입해야 했다. 반면 넥센은 마운드에서 나이트에 이어 7회 박성훈, 8회 송신영, 9회초 한현희가 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랜든 나이트(위)-김민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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