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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시즌 초반 쾌속질주하고 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1패)째.
지난 시즌 막판부터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인 다르빗슈의 상승세는 시즌 초반에도 계속되고 있다. 다르빗슈는 1회 선두타자 피터 보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마이크 트라웃과 앨버트 푸홀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내 안정을 찾았다. 조시 해밀턴은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1회 마무리.
2회 역시 무실점으로 마감한 다르빗슈는 3회부터 본격적으로 삼진쇼를 펼쳤다. 3회 선두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에 이어 두 번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모두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4회 역시 별다른 위기없이 넘어간 다르빗슈는 5회 하위 켄드릭, 브렌든 해리스, 히메네스까지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는 6회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르빗슈는 보저스에 이어 트라웃까지 삼진을 잡아내며 10K를 완성했다. 다음타자 푸홀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춤했지만 해밀턴을 상대로 95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5, 6회 모두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 사이 텍사스 타선은 4회 9점, 6회 2점을 뽑아내며 다르빗슈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이날 결과로 다르빗슈는 투수 전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단 다승에서는 4승째를 거두며 클레이 벅홀츠(보스턴)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2.03에서 1.65로 낮아지며 3위가 됐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탈삼진 부문. 다르빗슈는 이날까지 34⅔이닝을 던지며 4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가장 많은 탈삼진을 뽑아낸 투수가 됐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다. 2위는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는 A. J. 버넷(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42개.
시즌 전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다르빗슈가 이것이 결코 허무맹랑한 전망이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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