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만난다.
올 시즌 2강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KIA와 삼성.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4월 끝무렵의 빅매치. 두 팀의 첫 3연전은 올 시즌 초반 상위권 지형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첫 3연전을 통해 살펴봐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두 팀이 내부적으로는 100%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간다.
▲ 첫 맞대결은 탐색전? NO, 처음에 밀리면 시즌 내내 부담스럽다
야구계에 널리 퍼져있는 정설 하나. “시즌 첫 3연전서 한 팀이 일방적으로 밀리면 시즌 내내 힘들다.” 쉽게 말해서 “XX 잡힌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첫 맞대결의 강렬한 인상은 생각보다 오래 간다. 한 팀이 3연승이라도 한다면 그 팀이 시즌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를 맞이할 수 있다. 반대로 3연패를 당하는 팀 입장에선 시즌 내내 그 팀만 만나면 거북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은 지난해 두산에 7승 12패로 밀렸다. 이것도 시즌 후반 한 차례 3연전 스윕을 하는 등 승수를 만회한 결과. 삼성은 지난해 시즌 첫 잠실 3연전서 두산에 3연패했다. 그것도 내용이 아주 나빴다. 삼성은 두산전 스윕 패배 포함 4연패를 당하며 크게 흔들렸다. 4월 7승 10패로 하위권으로 처진 시발점이 됐다. 이후 삼성은 두산만 만나면 부담스러워했다. 두산은 삼성만 만나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올 시즌 두 팀은 명실상부한 양강이다. KIA는 시즌 개막부터 줄곧 선두를 고수하고 있고, 삼성도 지난해보다 훨씬 출발이 좋다. 3위까지 점프했다. 두 팀은 시즌 내내 선두권에서 줄다리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첫 3연전이 시즌 내내 양팀 맞대결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걸 감안하면 두 팀은 더욱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 시즌 초반 상위권 지형도 주도권 잡을 팀은
두 팀은 이미 첫 3연전을 벼르고 있다. 삼성은 23일 잠실 LG전이 비로 취소되자 윤성환을 26일 선발로 돌렸다. 이어 아네우리 로드리게스, 배영수를 차례로 내세울 계획이다. KIA도 26일 선발 김진우를 비롯해 양현종, 임준섭이 연이어 출격한다. 두 팀은 올 시즌 가장 내실있는 선발진을 꾸린 팀들. 기본적으로 선발 매치업에서 경기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삼성이 4.20, KIA가 4.36으로 정상이 아니지만, 최근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타선 페이스도 좋다. 삼성은 팀 타율 0.311로 1위, KIA도 0.296으로 2위다. 삼성은 박한이, 배영섭 등이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부진했던 김상수도 살아나고 있다. 이승엽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다. KIA도 최희섭의 연속홈런 행진이 4에서 멈췄지만, 이범호 등 중심타선의 페이스가 좋다. 강한 창과 방패의 맞대결. 모순의 결과가 궁금하다.
▲ 100% 전력 아니다. 숨어있는 2%를 찾아라
가장 중요한 포인트. 두 팀이 내부적으로 100% 전력이 아니라는 점. 그러나 정규시즌은 마라톤이고 경기는 치러야 한다. 문제는 100% 전력이 아닌 두 팀이 어떻게 빈 틈을 메우느냐다. 삼성은 계투진이 주중 LG와의 2경기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불안하다. 선발진도 완벽하게 정비된 건 아니다. KIA 역시 손목 부상을 입은 김주찬과 에이스 윤석민이 없는 상황. 선발진 후미도 완전치 않다.
임기응변 능력을 테스트 받는 무대다. 바꿔 말해서 위기상황에서 어느 팀이 숨은 저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 결과부터 시즌 초반 순위다툼 흐름마저 달라질 수 있다. 사실 현 시점에서 백업 멤버의 경우 삼성이 KIA보다 두껍다. 또한, 삼성 류중일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의 벤치워크가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두고 볼 일이다. KIA는 지난해 삼성에 6승 12패 1무로 밀리며 선 감독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선 감독은 올 시즌만큼은 친정팀 삼성에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이런 미묘한 흐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볼 부분이다.
[선동열 감독과 류중일 감독의 악수(위), 도루를 시도하는 이용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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