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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생각해 보니 주니엘(19·최준희)은 늘 어딘가 슬픈 얼굴이었다. 그동안 그는 또래의 친구들처럼 깔깔대고 웃거나, 애교를 부린다거나 한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니엘은 늘 '일라일라(illa illa)' '나쁜사람' 등 짝사랑이거나 슬픈 사랑을 노래했다.
"이번엔 정말 변신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무대에서 슬픈 노래만 부르니까 '슬픈 애' '우울한 애'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엔 제 나이에 맞는 제 성격에 맞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밝게, 사랑스럽게 웃는 제 얼굴이요"
실제로 주니엘의 미소는 예쁘고 밝았다. 가끔씩 멍을 때리고 풀어져 있는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락 없는 스무살 소녀다. 이번 컴백 콘셉트인 펑키하고 귀여운 모습이 제 옷을 입은 듯 잘 어울린다. 또 벚꽃을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하는 의외의 모습도 있다.
주니엘은 이어 특유의 말투로 변신을 가득 담은 새 앨범을 소개했다.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 '폴 인 엘(Fall in L)'로 컴백한 주니엘의 이번 콘셉트는 '상큼 발랄'이다. '주니엘의 매력에 빠지다' '사랑에 빠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진 신보에는 타이틀곡인 '귀여운 남자' 주니엘이 작사·작곡한 '데이트' '잠꼬대' 등 총 4곡이 담겼다.
"사실 제 이상형은 '귀여운 남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제 이상형에 안경도 씌우고, 파마도 해 놓으니까 감정 이입이 잘 되더라고요. 제 노래 속의 귀여운 남자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노래 부를 때 왠지 기분이 좋고 행복해요. 자작곡 '데이트'는 100% 상상으로 만든 곡이에요. 남자친구를 만나면 꼭 이럴 것 같아요"
주니엘은 정말 좋아했던 첫사랑 이후 아직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지 못했다. 첫사랑의 찌릿찌릿한 아픔 때문이라고 했다. 다시 찾아오는 사랑의 조건은 주니엘의 마음에 있는 벽을 뚫을 수 있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진짜 남자여야 한단다. 연예인 중에서 이상형은 배우 송중기와 이선균이다.
"두 분처럼 훈훈하면서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반전 매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바보처럼 웃고 있다가 갑자기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든가, 맨날 청바지만 입다가 수트를 입고 나타난다든가 하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아직까진 제 마음에 노크만 하고 돌아가시는 분이 대부분이었지만 언젠가는 진짜 사랑이 찾아오겠죠?"
그 사랑스러움이 주니엘에게 있었다.
[주니엘.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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