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첫 데뷔무대서 심사 맡아 영광" [14th JIFF]

[마이데일리 = 전주 김미리 기자] 류승완 감독이 자신의 첫 데뷔무대였던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위치한 영화제작소에서 열린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고석만 집행위원장, 김영진 프로그래머와 국제경쟁 심사위원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돈 프레드릭슨, 류승완 감독, 배우 정우성이 참석했다.

류승완 감독은 "데뷔작이 처음으로 공개된 곳이 전주국제영화제 1회 때다. 2000년 이곳에서 상영하며 데뷔했다. 이 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심사를 맡는다는 것이 대단히 영광스러우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보며 많은 걸 배우고 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서 심사 기준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회의를 하며 감독들의 Q&A는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영화만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영화제 전통인 디지털 대안, 독립 이런 화두도 중요하지만 영화 자체에 집중해 보려 한다. 전통을 아예 무시할 수 없으니 형식적으로는 현재 디지털 매체, 주로 독립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어떤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보려한다. 두 번째로 만드는 사람들이 개인을 어떻게 다루는가, 영화 속의 개인이 어떻게 현재 시대와 소통하고 있고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을 이루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경쟁부문은 두 편 이내의 장편을 연출한 신인 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부문으로, 네 편의 아시아 영화와 여섯 편의 비아시아권 영화가 경합을 벌인다.

세르비아 출신 보얀 불레티치 감독의 '눈물과 웃음의 베오그라드 안내서', 태국 출신의 비스라 비칫 바다칸 감독의 '가라오케 걸', 미국 출신의 드류 토비아 감독의 '미친년들', 필리핀 출신의 드웨인 발타자르 감독의 '맘메이 아저씨', 멕시코 출신의 이사벨 뮤노스 코타 감독의 '관성', 일본의 오자와 마사토 감독의 '깃털', 중국의 쉬 후이 징 감독의 '어머니들, 터키 출신의 엘리프 레피으 감독의 '항해', 프랑스의 이브 드부아즈 감독의 '파괴된 낙원', 독일 출신의 슈테판 샬러 감독의 '5년' 등 총 10편의 작품이 경쟁한다.

[류승완 감독. 사진 = 전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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