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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한 여성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호랑이를 만난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이 공포의 순간은 미국 캔자스주의 한 서커스장에서 일어난 일.
영국의 온라인매체 오렌지뉴스는 미국의 지역신문 샐리나 저널을 인용해, 한 여성이 서커스장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호랑이와 맞닥뜨리는 오싹한 순간을 겪었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제나 크레비엘이라는 여성은 가족과 함께 캔자스주 샐리나시에 있는 아이시스 슈라인 서커스장에 구경갔다. 공연도중 용변이 마려 화장실에 갔는데 그만 그 안에서 호랑이와 마주친 것. 그녀는 샐리나 저널을 통해 "화장실에 갔는데 한 부인이 딸아이를 데리고 나오며 '호랑이가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난 설마 화장실에 호랑이가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 문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내 문이 닫혔고 난 안으로 걸어들어갔다"며 "그런데 호랑이를 딱 봤다. 바로 내 코앞에서 60센티 밖에 안 떨어졌다. 난 숨죽이고 돌아서서 살금살금 뒤쪽 문으로 향했는데, 누가 또 들어오는 거였다"고 말했다.
크레비엘은 "'나가요'"라고 짧게 소리치고 "'화장실 들어갈 생각 말라' '당신 들어가면, 호랑이가 당신 앞으로 슬슬 걸어나올 것"이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구사일생한 그녀는 "돌이켜 보니, 정말 공포의 순간이었다"고 몸서리쳤다.
서커스가 열린 샐리나 바이센테니얼 센터의 매니저 크리스 버드는 "공연 도중 호랑이가 탈출한 것 같다. 직원들이 황급히 바리케이드로 봉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랑이가 방향을 이탈해 마침 화장실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며 "경비원들이 즉각 사람들을 내보내고 바리케이드를 쳤는데, 크레비엘이 반대쪽 문으로 들어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녀가 호랑이와 마주쳤지만, 반대쪽 문으로 다시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쨌든 오싹한 순간이었는데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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