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괜찮다고 하더라.”
KIA 선동열 감독에게 부상 노이로제가 남아 있나 보다. 지난해 부상자 속출로 고생했던 KIA. 올 시즌도 여파가 남아있다. 윤석민이 재활 등판 중이고, 나지완도 옆구리가 좋지 않다. 서재응도 종아리가 아파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선동열 감독의 판단. 이런 상황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왔던 최희섭이 25일 창원 NC전서 쓰러지니 선 감독으로선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최희섭은 당시 KIA가 6-1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NC 선발투수 아담의 4구째 직구에 왼쪽 손목을 맞고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결과적으로 최희섭은 경기 출전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최희섭은 26일 광주 삼성전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선 감독은 “가는 줄 알았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괜찮다고 하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희섭은 이날 경기 전 정상적으로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최희섭은 손목이 조금 부어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선동열 감독은 여전히 1군에 들어오지 못한 전력 때문에 걱정이다. 윤석민은 불펜 피칭에 돌입했으나 2군 정식 등판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선 감독은 “2군에서 결과가 나와야 1군에서 던질 수 있다. 자꾸 실전 등판이 늦어지고 있다”라고 했고, 박지훈을 두고서도 “괜찮으면 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부상자들은 1군에 들어와야 1군 전력이다. 투수들 때문에 걱정이다”라고 했다.
KIA와 삼성 모두 내부적으로 100%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KIA로선 최근 수년간 부상자로 고생을 워낙 많이 한 터라 선 감독으로선 선두를 달리고 있어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병원에 갔다가 빨리 돌아오면 괜찮은 것이고 안 돌아오면 십중팔구 중상이다”라며 헛웃음을 지은 선 감독. 최희섭이 괜찮다는 소식에 십년감수했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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