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더 좋아질 것이다.”
공교롭다. 올 시즌 우승후보 2팀, KIA 선동열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약체로 지목된 NC와 한화를 높게 평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팀이 강해질 것이라는 설명. 절대로 만만히 볼 수 없다는 의견이다.
선동열 감독은 26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NC가 그냥 쉽게 무너지는 전력이 아니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실제 KIA는 24일 창원 NC전서 9회말 마무리 앤서니 르루가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12회 연장 접전 끝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그 경기서 KIA는 NC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걸 느꼈다.
선 감독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해결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더라. 경험 문제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 또 외국인투수들이 좀 더 활약을 해주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NC를 평가했다. 결코 거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은 한화를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한화와 NC가 더 좋아진다고 봐야 한다. 시즌 초반 연패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주눅이 들었다”라고 하면서 “결국 한화나 NC에 2승씩 빼앗기는 팀이 자주 나올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화를 두고서 “지난주에 분위기를 바꿨지 않나.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NC보다 더 먼저 올라올 수도 있다. 그래도 그동안 야구를 해온 팀 아닌가”라고 했다.
KIA는 한화에 3승, NC에 1승 1무를 거뒀다. 삼성은 한화에 3승, NC에 2승을 거둔 상황. 아직 두 팀에 패배하진 않았다. 두 감독이 그럼에도 두 팀을 신경 쓰는 건 결국 시즌 막판 두 팀이 순위다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류 감독은 두 팀이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흐름을 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약한 팀을 상대하더라도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는 내부단속 차원의 코멘트이기도 하다.
[NC와 한화의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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