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삼성 윤성환은 26일 광주 KIA전서 9이닝 피안타 탈삼진 볼넷 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아울러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윤성환은 지난 2009년 9월 10일 대구 LG전 9이닝 3실점 완투승, 2012년 6월 1일 대구 두산전 9이닝 완투패한 경험은 있으나 완봉승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 무려 12일만에 등판한 상황. 힘이 넘쳤던 윤성환은 끝내 완투완봉을 해냈다.
윤성환은 KIA전에 자신이 있었다. 지난해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93에 불과했다. 이날도 시종일관 KIA 타선을 압도했다. 전가의 보도 커브를 자제한 채 직구와 슬라이더로 KIA 타선을 처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였으나 타자의 무릎을 파고드는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또한, 이지영과 함께 농익은 경기운영능력을 뽐내며 KIA 타자들의 예봉을 벗어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윤성환은 2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최희섭과 김상현을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3루에서 신종길에게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3~4회에도 삼자범퇴 처리.
커브, 슬라이더로 KIA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흔들면서 5회도 삼자범퇴 처리. 6회엔 1사 2루 위기에서 까다로운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김선빈에게 연이어 2루 땅볼을 유도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7회에도 1사 후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희섭, 김상현 두 거포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점을 더 얻은 8회엔 신종길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용규와 김선빈을 다시 범타로 처리하면서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대망의 9회. 100개를 넘긴 상태였으나 윤성환은 9회초 일찌감치 몸을 풀며 완봉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9회 KIA 중심타선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을 처리하면서 단 1점도 주지 않은 채 완봉승을 따냈다. 9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윤성환은 이로써 2011년 7월 27일 이후 KIA전 6연승을 내달렸다. 또 이날 전까지 KIA전 14경기 선발 등판해 8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모습이었는데, 이날 생애 첫 완봉승으로 KIA 타자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KIA 상승세를 꺾은 완벽투였다. 윤성환의 완봉승으로 삼성은 4연승을 내달리면서 2위로 점프했다. 선두 KIA에도 단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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