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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유준상은 코믹 연기에도 능했다.
유준상은 27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에서 학교를 중퇴하고 제철소에서 일하는 무식한 남자, 홍경두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뽐냈다.
홍경두는 어머니를 수술시킬 돈을 훔쳐간 사기꾼을 잡으러 갔다가 어린 정이현(김소현)과 마주쳤다. 민족사관학교를 다니는 천재소녀 이현은 경두를 속여 사기꾼이 남기고 간 1천만 원을 갖고 도망쳤고 나중에 이 사실을 깨달은 경두는 이현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무식한 경두는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이현을 찾아내지 못했고 둘의 첫만남은 그렇게 악연으로 끝났다.
이날 방송에서 유준상은 등장부터 파격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곱게 빗어올려 무스를 바른 앞머리와 빨간 티셔츠에 청남방 등으로 촌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어버렸다. 여기에 입에 착 달라붙는 사투리와 시골청년의 순박함을 그대로 드러낸 자연스러운 연기는 자칫 막무가내로 비쳐질 수 있던 홍경두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이현과의 첫 만남에서 이현에게 또 다시 사기를 당하는 모습이나 죽은 어머니를 묻는 장면에서 슬퍼하면서도 자신이 했던 효도를 일일이 언급하는 모습 등은 유준상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유준상은 앞서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미국에서 살다 온 똑똑한 의사 남편 방귀남 역을 맡아 젠틀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남편'으로 불렸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에서 그는 '국민남편'의 이미지를 탈피, 순박하고 코믹한 시골청년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이며 극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출생의 비밀'에서 코믹 연기를 보여준 배우 유준상.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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