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도 아니다. 류현진도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윤근영이 중전안타를 때렸다.
윤근영(한화 이글스)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중전안타를 때렸다.
한화는 SK와 연장 12회초까지 5-5로 맞섰다. 2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는 공격지향적인 것보다 실점을 막는 것을 택했다. 지명타자가 풀린 관계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하는 가운데 마운드에 있던 윤근영이 그대로 나선 것. 12회말에도 투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1구 볼, 2구 파울에 이어 3구째 임경완의 공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린 것이다. 덕분에 팬들은 물론이고 윤근영 또한 웃음을 지었다. 당연히 프로 데뷔 첫 안타다.
이후 윤근영은 여세를 몰아(?) 2루까지 밟았지만 조정원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비록 고육지책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색다른 즐거움을 준 윤근영의 안타다.
한편,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린 것은 2008년 5월 27일 광주구장 KIA-SK전에서 가득염(당시 SK)이 좌전안타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5년여만의 기록.
[투수지만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린 윤근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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