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투수' 윤근영이 안타를 때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윤근영(한화 이글스)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중전안타를 때렸다.
윤근영은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 5선발로 거론될만큼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이날 전까지 7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이날도 윤근영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그보다는 타석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한화는 SK와 연장 12회초까지 5-5로 맞섰다. 2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는 공격지향적인 것보다 실점을 막는 것을 택했다. 지명타자가 풀린 관계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하는 가운데 마운드에 있던 윤근영이 그대로 나선 것.
결과는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1구 볼, 2구 파울에 이어 3구째 임경완의 공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린 것이다. 덕분에 팬들은 물론이고 윤근영 또한 웃음을 지었다. 당연히 프로 데뷔 첫 안타다.
그렇다면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안타를 때린 것은 얼마만일까. 정답은 5년. 2008년 5월 27일 광주 KIA-SK전에서 가득염(당시 SK)이 좌전안타를 때린 것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윤근영의 안타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소속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마운드는 물론이고 타석에서도 활약한 윤근영이다.
경기 후 윤근영은 "타석에서 직구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휘두른 것이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윤근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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