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볼넷, 볼넷, 또 볼넷….
김태균이 하루에 여섯번 걸어 나갔다. 프로야구 최다 타이다.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볼넷 6개 포함 1타수 1안타 6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한화 타자 중 상대팀 투수진의 최대 경계 대상이다. 여기에 김태균과 함께 타선을 이끌어야 할 최진행과 김태완이 부진하다보니 상대팀의 견제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날 볼넷 중 상당수 역시 이러한 흐름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최진행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태균에 대한 견제는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뛰어난 선구안까지 합쳐지며 하루에만 6개 볼넷을 얻어냈다.
김태균은 1회 첫 타석에 이어 3회 볼넷, 4회에는 고의사구를 얻었다. 5회 모처럼 좌전안타를 때렸지만 이후 9회와 11회, 12회 세 차례 더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최다 기록 타이다. 기존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던 주인공은 이호준. 당시 SK 소속이었던 이호준은 지난해 5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6개의 볼넷을 얻은 바 있다.
이날 김태균의 6개 볼넷은 김태균의 뛰어난 타격능력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한화 타선의 빈약함을 드러낸 단면이기도 했다. 이날 전까지 4경기 연속 1점을 올린 한화 타선의 슬픈 자화상이다.
[한화 김태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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