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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리본 은메달을 따냈다.
손연재(연세대)는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리본 결선서 17.483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리스본 월드컵 볼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리본 은메달까지 2연속 메달 획득이다. 곤봉 결선서는 17.076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곤봉 결선을 먼저 치렀다. '벨라벨라 세뇨리나'에 맞춰 연기했다. 곤봉을 머리 위에 올린 뒤 깜찍한 연기를 이어갔다. 실수가 있었다. 수구를 놓쳤다. 여전한 약점. 결국 개인종합 예선 17.600점에 미치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연기를 이어가는 부분에선 무리가 없었다. 실수 이후 최대한 매끄럽게 연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결국 5위를 차지했다.
리본에서 기어코 메달을 따냈다. ‘백조의 호수’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했다. 포에테 피봇이 완벽했다. 중심을 잃지 않고 완벽하게 9바퀴를 돌았고, 리본도 아름다운 모양을 그렸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음악과의 궁합도 좋았다. 경기를 중계방송한 MBC 차상은 해설위원도 “표현력이 최고다. 음악과도 잘 맞았다. 댄스 스텝도 좋았다. 프로그램을 수정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손연재의 점수는 17.483점. 7번째로 나온 터라 당시에는 가장 높은 점수였다. 그러나 가장 뒤늦게 나온 스타니우타가 17.850점을 기록하면서 2위가 됐다.
개인종합과 종목별 예선을 겸해 치른 볼 종목에서 음악이 끊겼다. 리스본 월드컵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게 아쉬웠다. 후프 역시 평정심이 무너지면서 아쉽게 결선 진출 실패. 곤봉에서도 세밀한 약점은 여전했다. 하지만, 볼에선 기본적으로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다. 후프 역시 마찬가지. 리본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곤봉만 보완하면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낀 페사로 월드컵이었다. 손연재는 내달 4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한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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