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때 아닌 정전이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30일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5회말 두산 공격이 끝나고 클리닝타임이 진행 중이었던 잠실구장은 일순간 암흑으로 가득찼다.
구장 전체가 정전이 된 것이다. 전광판은 물론 경기장을 비춰야 할 라이트도 모두 불빛을 잃었다. 관중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관중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핸드폰 불빛을 켜는 것이 전부였다.
2만 7000명이 만석된 잠실야구장. 불빛이 사라진 가운데 행여나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정전된 시각은 오후 8시 29분이었고 31분까지 2분간 정전된 뒤 복구하는데는 52분까지 23분이 소요됐다. 복구 후 경기는 재개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은 나란히 13승 6패 1무를 기록하고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듯 평일임에도 잠실구장 전석에 관중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가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32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슬픈 자화상이다.
[30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vs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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