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서정원 감독이 수원의 전술적 롤 모델로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꼽았다.
서정원 감독은 2일 오후 화성에 위치한 수원클럽하우스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경기를 모두 봤다.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뒤 동계 훈련 때부터 강조해왔던 것을 두 팀이 보여줬다. 특히 수비할 때 공격수들이 전방부터 압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압박을 할 때는 첫 번째 선수보다 2~3번째 선수가 더 중요하다. 뒤에서 연차적으로 압박을 해서 볼이 빠지지 않도록 동선을 막고 압박해야 한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그 부분이 좋았다. 수원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들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정원 감독은 부임 이후 수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전방 압박을 꼽았다. 최전방 원톱을 중심으로 측면 날개까지 상대진영부터 압박을 통해 빠르게 공격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활동량이 풍부한 정대세가 2선 공격수로 주전 자리를 꿰찬 것도 이 때문이다.
시즌 초반 서정원 감독이 “라돈치치와 스테보 투톱은 높이서 장점이 있지만 기동력을 떨어진다. 정대세, 조동건을 라돈치치(또는 스테보)와 함께 기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무래도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일 수 있고 역습시 팀의 스피드도 높일 수 있다”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서정원 감독은 독일의 체계적인 유스시스템도 분데스리가 강세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독일 축구가 자존심이 강하다. 그래서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바뀌었고 10년간의 투자를 통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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