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록 본고장 英서도 한국적인 록 통할 것"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인디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록의 본고장 영국에서의 공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한영수교 130주년 및 정전 60주년 기념 'K-뮤직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인디밴드를 대표해 영국 런던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 "저희는 록음악을 하는 밴드고 저희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대부분 영국 뮤지션이다보니 본 고장에 가서 공연한다는 게 더욱 신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저희는 록음악을 더욱 한국스럽게 하는 것을 고민하는 밴드다 보니 다른 영국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해도 현지에서 타 록밴드와는 다르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록밴드가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인지 묻자, 장기하는 "저희가 해외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면 저희 음악은 가사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데 그러한 메리트 없이 공연하면 불리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영국은 처음이지만 전에 일본가서 몇 번 공연했을 때 경험을 들면 현지 언어와 비슷한 발음으로 하는 음악보다는 록음악이지만 언어에서 나오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는 것에 좋아하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하는 "저희는 한국말에 적합한 록음악을 하는 것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장담한다. 이는 록음악의 본 고장에서도 분명히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에 저희는 가사를 번역해서 공연한다던지, 자막을 넣어 공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 하는 그대로, 같은 음악 형태로 공연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해 국립국악관현악단, 안숙선 명창, 어어부 프로젝트, 거문고 팩토리, 또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 최대 음악 전문 기획사인 SERIOUS의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 대표가 참석했으며, 앞서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및 장기하와 얼굴들의 쇼케이스 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 주최,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 주관으로 오는 6월 14일부터 8일간 영국 런던에서 한영수교 130주년 기념 'K-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쟁과 평화'를 테마로 진행될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최초 런던 공연으로 기록될 바비칸홀 무대를 오프닝으로 명창 안숙선의 홍보가 판소리 완창 공연 및 거문고 팩토리의 퓨전 국악공연과 함께 어어부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 밴드 등이 인디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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