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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영국 런던에서 첫 시도되는 'K-뮤직 페스티벌'에 K팝을 주도하는 아이돌들의 참석은 전무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한영수교 130주년 및 정전 60주년 기념 'K-뮤직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축제를 주최한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한류의 중심에 있는 아이돌들이 빠진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K팝이 포함 안 된 부분은 예산상의 문제도 있었고 현지에서의 K팝은 굉장히 상업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 그런 점에서 K팝 진출의 여지를 남겨두고자 하는 배려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최근엔 영국에서 아이돌그룹 빅뱅의 콘서트도 있었는데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문화원 자체에서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지에서의 K팝의 위상과 인지도에 대해서는 "'현재 K팝 팬들이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음지에서 K팝을 좋아하는 이들도 상당하고 이를 수치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단, 과거에 비해 K팝에 대한 열기가 다른 장르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지의 한 기자도 K팝을 넘어 이제는 인디음악으로도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K팝이 죽었다고 볼 수는 없고 싸이도 있었고, 그저 자연스레 인디 음악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나 싶다"며 "이번 페스티벌에 초청된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 밴드 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들의 공연을 기대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번 'K-뮤직페스티벌'은 영국 런던에서 오는 6월 14일부터 8일간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 주최,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 주관으로 첫 개최된다.
'전쟁과 평화'를 테마로 진행될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최초 런던 공연으로 기록될 바비칸홀 무대를 오프닝으로 안숙선 명창의 홍보가 판소리 완창 공연 및 거문고 팩토리의 퓨전 국악공연과 함께 어어부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 밴드 등이 인디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런던 공연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한국음악의 유럽진출에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런던에서만 진행하지만 내년에는 유럽 다른 국가로 페스티벌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K-뮤직페스티벌'에 참석하는 이승열(왼), 장기하와 얼굴들. 사진 = 플럭서스 뮤직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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