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홈에서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0개의 4사구로 자멸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6-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14승 1무 8패가 된 두산은 3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1위 추격에 나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 선두 오재원의 볼넷과 도루, 최준석의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1사 후 양의지의 볼넷으로 맞이한 만루 찬스에서 2사 후에 나온 박건우의 3루 강습 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까지 두산 선발 이정호를 공략하지 못했던 KIA 타선은 6회초 힘을 내며 대거 4점을 뽑았다. 선두 안치홍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이용규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든 KIA는 1사 후 바뀐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차일목이 외야 우측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격했다.
이후 다시 바뀐 투수 홍상삼을 맞아 나지완의 내야안타로 KIA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홍상삼의 폭투, 김상현의 볼넷에 이은 김원섭의 밀어내기 볼넷에 KIA는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말 반격에서 다시 3점을 따내 재역전했다. 1사 후 최준석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선발 김진우를 구원한 박지훈을 상대로 대주자 정수빈의 도루와 허경민의 볼넷이 나와 두산은 1,2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 찬스에서 두산은 교체되어 들어온 유동훈을 양의지가 두들기며 외야 우측으로 빠지는 2루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3루 상황에서 임재철의 중전 적시타와 대타 김동주의 몸에 맞는 볼, 유동훈의 폭투로 두산은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도 두산은 2사 1루에서 양의지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선발 이정호가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 등판한 유희관과 홍상삼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이정호의 데뷔 첫 승은 아쉽게 무산됐다. 2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준 변진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9회 등판한 정재훈은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임재철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볼넷 2개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임재철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도 선제 2타점 적시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KIA는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했다. 선발 김진우가 5⅓이닝 4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고, 박지훈-유동훈-진해수도 자책점을 1점씩 떠안았다. 불펜 가운데서는 박경태가 유일하게 실점 없이 피칭을 마쳤다. 잠실 3연전에서 2승 뒤 1패를 당한 KIA는 15승 1무 7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양의지(위)-변진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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