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사이드암 이정호(두산 베어스)가 선발로 나서 깜짝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정호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이 없었고, 5회까지는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였다.
5회까지 무실점한 이정호는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6회에 등판해 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 물러났고, 구원진의 난조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동점이 되며 데뷔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상대 선발 김진우와의 맞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시원한 피칭으로 이정호는 팀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이정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투구수를 생각하지 않고, 한 이닝씩 막는다는 생각으로 피칭을 했다. 마지막에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온 것은 아쉽지만,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말대로 이정호는 전력투구하며 매 이닝을 위기 없이 훌륭히 막아냈다.
이어 상대 타선을 막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KIA 타자들이 직구 위주로 타이밍을 잡고 들어온 것 같아 이를 역이용하기 위해 (양)의지형과 슬라이더를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가 이날 던진 87개의 공 가운데 31개가 슬라이더였다. 이 공을 이용해 이정호는 전날 8득점으로 폭발한 KIA 타선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이정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