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더욱 무서워진다.
KIA는 3일 현재 15승 1무 7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2일까지 유지하고 있던 단독 선두 자리에서는 내려왔지만 1위 넥센(16승 7패, 승률 .696)과의 차이는 크지 않고, 목동에서 이번 주말 3연전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팀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는 점은 기대를 품을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윤석민이 곧바로 돌아온다. 선동열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윤석민을 곧바로 1군에 올릴 것이다. 중간계투로 활용한 뒤 선발로 돌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3일 윤석민을 1군에 등록해 목동 넥센전부터 불펜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선발에 비해 불펜이 약한 KIA는 윤석민의 가세로 불펜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윤석민이 선발진에 포함되면 지난해 후반기에 보여줬던 강한 선발진을 재현할 수 있다.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4월 MVP로 선정된 양현종을 필두로 헨리 소사, 서재응, 김진우, 임준섭이 버티고 있는 KIA의 선발진은 현재도 탄탄하다. 여기에 윤석민이 임준섭을 대신하면 위력이 배가된다. 윤석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임준섭이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타선도 5월에 큰 지원군을 만난다. 시즌 초 유창식의 공에 맞아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한 김주찬은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병원에서 재활을 거쳤다. 순조로운 재활 경과를 보인 김주찬은 윤석민의 1군 등록 예정일인 3일 입국한다.
물론 곧바로 1군 경기에 투입 가능한 것은 아니다. 선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김주찬의 복귀 시기에 대해 "(5월)20~25일 정도 되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 감독의 말대로라면 김주찬은 입국 이후 1군에 돌아오기까지 약 3주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5월 하순경부터 김주찬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KIA는 타선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이용규가 1번에 고정된 상황에서 김주찬이 2번에 돌아오게 되면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선빈을 9번으로 내려 다시 9-1-2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신종길과 김상현 중 1명에게는 휴식을 줄 수 있다. 또한 상대 선발에 따라 골고루 기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김주찬은 1루수 경험도 있어 최희섭이 휴식하거나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1루수로도 출전이 가능하다.
시즌 전 200도루라는 목표를 설정했던 KIA의 스피드에도 탄력이 붙는다. 현재 김선빈이 11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시킨 가운데 이용규(8개)와 신종길(7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부상 이전까지 폭발적인 베이스러닝으로 4경기에서 5차례 베이스를 훔친 김주찬까지 포함된 완전한 전력이 구성될 때 KIA의 선두 진입 혹은 지키기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위)-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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