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KIA 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른 뒤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홍재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밴 헤켄은 다음타자 이범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도 김상현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한 밴 헤켄은 3회에도 한 명의 주자를 내보냈을 뿐 실점은 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지만 점수는 주지않는 밴 헤켄식 투구가 이어진 것.
4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밴 헤켄은 2사 이후 최희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5회에는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가 최대 위기였다. 밴 헤켄은 1사 이후 이범호와 나지완에게 연속 좌측 안타를 맞으며 1, 2루가 됐다. 다음타자는 최희섭. 밴 헤켄은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2B 2S로 균형을 이룬 이후 5구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날 밴 헤켄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쳤지만 위기관리능력과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호투했다.
6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진 밴 헤켄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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