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승리에는 홈런포 한 방이면 충분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결승 홈런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삼성과의 3연전 싹쓸이에 이어 또 다시 강팀을 잡으며 4연승에 성공했다. 17승 7패로 선두 수성. 반면 KIA는 이틀 연속 접전 속에 패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15승 8패.
4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됐다. 넥센 선발로 나선 밴 헤켄과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밴 헤켄은 매이닝 주자는 내보냈지만 특별한 위기없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은 5회 나왔다. 넥센은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박병호는 양현종의 낮게 제구된 빠른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넥센은 선발 밴 헤켄에 이어 이정훈, 한현희 등 불펜진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KIA로서는 8회초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던 9회 2사 2, 3루 찬스도 무산됐다.
1일 대구 삼성전 홈런포에 이어 전날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박병호는 이날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6호 홈런을 때리며 홈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8회 2아웃에서 등판한 송신영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는 2011년 5월 5일 목동 KIA전 이후 2년만이며 전체로본다면 2011년 9월 25일 잠실 SK전 이후 586일만이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상대를 압도한 투구를 펼치고도 시즌 첫 패(4승)를 안았다. 이날 양현종은 박병호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을 뿐 안정된 제구력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호투했다. 8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 완투패. 10탈삼진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타선은 넥센보다 6개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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