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양현종이 모처럼 두 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시즌 첫 패(4승)를 완투패로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전까지 다승(4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1.17) 단독 선두에 올라있었다. 등판 때마다 호투하며 얻은 성과.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양현종은 다승, 평균자책점에 비해 순위가 낮은 탈삼진(25개·공동11위)에서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1회부터 3회까지는 매 이닝 2개씩 삼진을 뽑아냈다. 1회에는 장기영과 이택근을, 2회에는 강정호와 이성열을, 3회에는 김민성과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구종도 빠른 볼부터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다양했다.
4회 숨을 고른 양현종은 5회 1사 3루에서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중반 이후에도 삼진쇼는 이어졌다. 6회에는 장기영을, 7회에는 강정호를 삼진 처리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 사이 탈삼진 10개라는 기록이 쌓였다. 이는 올시즌 한 경기 최다였던 8개를 넘어서는 기록이자 오랜만의 두자리수 탈삼진이다. 양현종이 마지막 10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10년 9월 14일 광주 두산전에서의 11개가 마지막이었다. 962일만의 두자리수 탈삼진. 개인 최다는 당시 경기를 비롯해 2차례 11개가 최고다.
이날 비록 양현종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의 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안정된 제구(2볼넷)와 위력적 구위(최고구속 149km) 속 선보인 탈삼진쇼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지난 2년과는 완벽히 달라진 양현종이다.
[KIA 양현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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