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삼성이 롯데를 상대로 1회에만 7점을 맹폭하며 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롯데를 10-3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14승10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11승12패1무로 다시 5할 승률이 깨지면서 전날까지 공동 5위였던 LG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6위로 내려갔다.
삼성은 1회부터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상대 수비 실책 2개에 김상수의 시즌 마수걸이 투런 홈런 포함 6안타 2볼넷을 몰아 롯데 선발 고원준을 아웃카운트 2개 만에 강판시켰다.
김상수는 지난해 5월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무려 359일 만에 통산 5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조동찬도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배영섭(3안타 1득점), 채태인, 이지영(이상 2안타 2타점) 등 상하위 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부터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한이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승엽이 우측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최형우, 박석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자 채태인, 이지영이 차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고원준의 2구째 137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어느새 7-0이 됐다.
롯데는 1회말 황재균,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삼성은 3회에도 조동찬, 이지영, 김상수의 3연속 안타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 때 각 1점씩을 더해 9-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6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김대우의 중앙 펜스 직격 대형 2루타로 한 점을 더 내줬지만 7회초 조동찬이 곧바로 김수완을 상대로 시즌 3호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점수차를 유지했다.
9회말 롯데에서 장성호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왔지만 삼성은 박근홍에 이어 세 번째 투수 신용운을 마운드에 올려 전준우, 정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선발투수 로드리게스는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한국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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