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는 지난 3일 두산과의 경기를 6-3으로 승리하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NC와의 창원 원정길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고 서울로 올라온 것이기에 두산과의 첫 판 결과가 중요했다. LG는 초반부터 활기를 띈 타선 덕분에 두산에 승리할 수 있었다.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LG 감독은 전날(3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음에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알아야 할 것이 좋은 플레이를 하다가도 다음 플레이를 생각해야 한다. 도망갈 때 더 도망가면 상대 투수가 더 던지게 할 수 있다. 세이브 투수를 안 쓰고 이기는 게 좋은 것 아닌가"
당시 LG는 1회초 3점을 선취한 뒤에도 1사 2,3루 찬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범타 행렬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초반 리드에도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을 던지는데 그쳤다. 경기 내내 리드했지만 두산의 추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결국 9회말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올라오고 나서야 LG의 승리는 확정됐다.
특히 김 감독은 임찬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찬규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너무 낮았고 볼도 다 높았다.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뺄 수밖에 없었다. 승리투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야수들로부터 믿음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물론 승리의 공신들도 있었다. 이 가운데 1명이 정의윤이었다. 정의윤은 우투 공략에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좋아질 때가 됐다. 김무관 코치가 많이 가르쳐줬고 본인도 이를 잘 받아들인다. 타구도 좋고 자신감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정의윤을 칭찬했다.
[사진 = 김기태 감독]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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