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에이스의 귀환에 걸맞은 복귀전 호투였다.
1군 마운드로 돌아온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복귀전에서부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윤석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솔로홈런 포함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했다. 이번 시즌 첫 등판이자 지난해 8월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구원 등판에서 올린 성과였다.
첫 등판부터 위기였다. 윤석민은 팀이 4-3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 등판했다. 선발 임준섭이 만든 위기였지만, 자칫하면 자신의 실투로 팀이 역전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침착한 피칭으로 위기에서 탈출했고, 이후 순항했다.
2사 만루에서 이택근을 공 3개로 2루 땅볼을 만들어낸 윤석민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고, 5회에는 넥센이 자랑하는 4-5-6번을 삼자범퇴 시켰다.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윤석민은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초구에 이성열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5회도 마무리했다.
140km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에 130km대 중반의 고속 슬라이더를 조화시키며 타자들을 상대한 윤석민은 6회도 실점 없이 마쳤다.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요리한 윤석민은 유한준 타석 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파울 플라이를 1루수 최희섭이 잡아주지 못해 이후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장기영을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투구를 이어간 윤석민은 이후 공 7개만 던지고 박병호-강정호-이성열을 3루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막아내고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윤석민은 8회말 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은 윤석민은 유한준의 내야안타가 나온 뒤 53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마무리 앤서니 르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앤서니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막아 팀의 6-4리드를 지켰고, 윤석민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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