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롯데가 실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4일 사직 삼성전에서 3-5로 패했다. 어김없이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지난달 26일 잠실 LG전 이후 벌써 8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 중이다.
이날 롯데는 초반 0-3으로 뒤진 경기에서 3회 한 점 추격에 나섰지만 5회 실책으로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1사 3루에서 이승엽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 정훈이 잡아내지 못했다.
6회 다시 한 점을 추가한 롯데는 5회 실점이 없었다면 2-3 한 점차를 만들 수 있었다. 쫓기는 삼성의 입장에서도 2점차와 1점차는 분명 다르다. 2-5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진 8회말에도 강민호의 적시타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롯데였기에 허무한 실점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는 올시즌 25경기에서 26개의 실책이 나왔다. 9개 구단 중 실책이 가장 많은 신생팀 NC와 단 한 개 차이다.
실책이 계속되면 선수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는 타격에도 영항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날까지 롯데의 팀 타율은 .246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낮은 SK(.235)와 1푼2리밖에 차이가 안나지만 1위 삼성(.293)과는 무려 5푼 가까이 차이난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났지만 롯데의 내야진은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했다. 3루수 황재균을 제외하고 출전 선수들이 계속 바뀌는 상황이다. 황재균도 실책을 4개나 기록했지만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을 뿐이다. 유격수 문규현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스스로 힘겨운 경기를 자초하면서 상대팀과 제대로 된 승부를 기대할 수는 없다. 무너진 투타 밸런스는 오히려 다음 문제다. 수비 불안이라는 내부의 적을 먼저 극복하는 것이 롯데의 최우선 과제다.
[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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