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소사가 승리했다는 말보다는 나이트가 패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헨리 소사와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의 선발 맞대결에서 소사가 승리를 거뒀지만, 두 투수 모두 부진한 투구를 해 에이스 맞대결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둘은 나란히 상대 타선에 8점을 내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먼저 물러난 쪽은 나이트였다. 나이트는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주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3⅓이닝 7피안타 8실점했다. 사사구는 7개나 나왔다. 남겨놓은 두 명의 주자를 이정훈이 불러들여 자책점이 2점 늘어난 것이지만,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소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소사는 박병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타석 3점포를 허용한 것을 포함 5이닝 8피안타 8실점했다. 팀이 13-9로 승리해 시즌 4승째를 챙겼지만, 하마터면 오영일(MBC)과 이재곤(롯데)이 가지고 있는 '최다실점 승리투수'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져갈 뻔 했다.
두 투수는 개막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나이트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으로 부진하며 4실점했다. 소사 역시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지는 못했다. 두 투수 모두 승패 기록은 없었다.
개막전에서 KIA가 승리했지만, 소사도 웃을 수는 없었다. 두 투수 모두 기다린 끝에 서로를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도 투수전은 없었다. 개막전 에이스로 나설 정도로 팀의 기대를 받던 두 투수의 대결은 두 차례 모두 불꽃튀는 타격전으로 끝났다.
[8점을 내주고도 승리투수가 된 나이트.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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