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5안타 폭발' KIA, 넥센에 2연승…선두 탈환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어린이들 앞에서 펼쳐진 타격전에서 KIA가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불꽃튀는 타격전 끝에 13-9로 승리했다. 넥센에 2연승을 거둔 KIA는 17승 1무 8패로 넥센(17승 9패)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흔들며 1회초 3점을 선취했다. 2사 후 이범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나지완의 우전안타와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KIA는 김상현의 밀어내기 볼넷과 신종길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았다.

KIA는 3회에도 선두 김상현의 볼넷과 신종길의 희생번트, 차일목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3회말에 대거 5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3회 첫 타자 유한준의 볼넷과 1사 후 서건창의 중전안타, 장기영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선발 소사는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박병호의 3점홈런에 5실점했고, KIA는 역전당했다.

하지마 KIA는 곧바로 4회초 반격에서 6점을 뽑아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용규와 김선빈의 연속 볼넷과 이범호의 희생번트로 찬스를 잡은 KIA는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와 최희섭의 우전안타로 다시 1,3루를 만들었고, 나이트를 강판시켰다.

계속된 찬스에서 KIA는 바뀐 투수 이정훈을 공략해 점수를 더 뽑았다. 2사 후 신종길의 적시타로 1점을 얻은 KIA는 후속타자 차일목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보탰고, 이정훈의 폭투와 안치홍의 볼넷 뒤에 나온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10-5로 달아났다.

5회말 소사가 다시 만난 박병호에게 또 3점홈런을 허용해 10-8로 추격당했지만, KIA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최희섭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7회말 1점을 내줬지만, KIA는 다시 8회초 공격에서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범호의 내야안타로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6회부터 가동된 KIA 불펜은 유동훈-박경태-앤서니 르루가 이어 던지며 4이닝 1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 승리했다. 소사는 5이닝 8피안타 8실점하고도 타선과 불펜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4승)를 챙겼다. 8회 2사에 등판한 앤서니는 무실점으로 손승락(넥센)에 이어 2번째로 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상하위가 고르게 폭발했다. KIA는 장단 15안타와 13개의 사사구로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번 이용규가 5타수 3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4번 나지완은 볼넷 2개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했다. 7번과 8번에 배치된 신종길과 차일목도 각각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은 믿었던 나이트가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7사사구로 8실점해 홈에서 연패를 당했다. 이번 3연전에서 매 경기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이날 몰아치기로 3점홈런 2개 포함 5타수 2안타 7타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올렸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내준 점수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나지완(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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