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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가 따뜻한 휴먼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원더풀마마'는 미친듯이 돈만을 좇다 50대 안팎의 이른 나이에 발병한다는 초로기 치매에 걸린 윤복희(배종옥)와 돈 이외에는 어떤 것도 부모에게 받아본 적이 없어 돈의 위력만 믿고 사는 철없는 삼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식들을 바로잡기 위해 거짓 파산선고까지 하며 돈과의 전쟁을 시작한 윤복희의 고군분투는 올바른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더풀마마'처럼 부모가 장성한 자식을 맹목적으로 뒷바라지하다 자식도 망치고 부모 역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채 거리로 나앉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곳곳에 있다. 비단 드라마 속 윤복희처럼 고위층 뿐만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도 자녀들이 부모의 재산에 기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삼남매가 낭비벽으로 윤복희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4,50대 중년 시청자들은 '원더풀마마'에 대해 "곧 맞이할 미래의 바로 내게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드라마가 그대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많이 공감하고 있다. 또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도 "윤복희처럼 뼈 빠지게 고생해 먹고 살만해 지니까 병들고,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알량한 재산까지 자식들에게 다 내놓고 마는 상황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등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며 공감을 사고 있다.
'원더풀 마마' 제작사 관계자는 "'원더풀 마마'는 드라마의 재미를 넘어 우리시대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답안 같은 가족 휴먼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된 삼남매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가며 나름의 작은 행복을 찾아나갈 수 있을 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중년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원더풀 마마'.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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