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10년 만에 ‘지지대더비’가 부활한다. FC안양은 ‘거함’ 수원을 잡고 이변을 연출할까?
안양과 수원은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전)을 치른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10년 전과는 분명 다른 구도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안양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7위에 처져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수원이 안양을 압도한다.
하지만 라이벌 매치는 전력 그 이상의 힘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안양은 10년 만에 성사된 지지대더비서 FA컵 최대 이변을 꿈꾸고 있다.
안양은 포항, 성남, 대전 등을 거치며 프로무대서 잔뼈가 굵은 남궁도가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이 조화돼 스피드 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이우형 감독은 “안양 팬들도 수원에 승리하길 원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선 수원은 막강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정대세를 중심으로 스테보, 오장은, 서정진, 박현범, 홍철, 곽희주, 정성룡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선 순항 중이다.
경기는 수원의 주도 속에 안양이 역습을 취하는 형태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안양이 여러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홈 팬들의 열혈한 응원을 무기로 수원의 뒷 공간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축구공은 둥글다”라는 축구계의 격언이 있다. 10년 만의 지지대더비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양-수원 FA컵 32강 포스터. 사진 = FC안양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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