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아직까지 결과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타선 구성이 탄탄해진 것만은 분명하다.
SK 와이번스가 트레이드 직후 '김상사 효과'를 마음껏 맛봤다. SK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SK는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던 6일, 깜짝이면서도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IA로부터 우타 거포 김상현과 좌완 진해수를 영입하면서 우완 송은범, 우완 사이드암 신승현을 내준 것.
SK는 트레이드로 김상현을 데려오며 "오른손 슬러거가 필요한 팀 사정을 감안해 김상현의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7일 두산전부터 김상현을 4번 타자로 배치했다. 그만큼 우타 거포에 목 말라하고 있었던 것.
물론 최정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우타자가 마땅하지 않았다. FA를 통해 NC로 이적한 이호준의 공백이 드러나는 시즌 초반이었다.
김상현을 4번에 배치한 이만수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타순에 무게감이 실렸다. 짜임새가 있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기존 4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한동민은 5번으로 내려가며 부담감을 덜고 타석에 나설 수 있게 됐다.
SK가 기대한 효과는 영입 이후 첫 경기에서 나타났다. 김상현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테이블세터인 정근우, 이명기(6안타 합작)가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최정은 8회가 돼서야 첫 안타를 터뜨렸다. 전체 타점 1위 최정이 타점을 한 개도 올리지 못했지만 팀은 14안타로 8점을 폭발시켰다. 이제 최정말고도 대안이 생긴 것.
SK는 박정권, 안치용 등 기존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7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은 최하위(.242) 경기당 평균득점은 6위(4.13점)에 머물렀다. 김상현 합류로 인해 '무게감이 확 달라진' SK가 앞으로 이 성적들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출발은 최상이다.
[7일 경기 승리 후 SK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김상현(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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