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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국제가수 싸이가 지난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 이어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서의 강연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싸이는 10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각)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의 메모리얼 처치(Memorial Church)에서 '국제가수가 되기까지'란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메모리얼 처치는 영화배우 세스 맥팔레인, 달라이 라마,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 등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펼쳤던 곳이다
하버드 측은 "K팝을 전세계에 알린 장본인이자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로 대통령 오바마도 말춤 추게 만든 '강남스타일'의 주인공"이라고 싸이를 소개했으며, 싸이의 강연을 대학 내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싸이는 미국 보스턴에서의 유학시절, 지난해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신곡 '젠틀맨'으로 원히트원더 가수의 한계를 넘어 국제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과정, 한국을 떠나 해외 활동을 하며 만난 유명 스타들과의 일화와 고충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또 빌보드 순위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진지한 얘기 속에 싸이 특유의 유머와 위트를 잊지 않은 강연에 청중들은 강연 내내 박수갈채와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특히 싸이는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 전원에게 한국의 비빔밥을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당초 싸이의 강연은 대학 내 200명이 수용 가능한 사이 강당(Tsai Auditorium)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강연 응모에 14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800여 명을 수용 가능 메모리얼 처치로 장소를 변경, 싸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싸이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옥스퍼드대 강단에 올라 300여 명의 재학생이 보는 가운데 강연을 펼쳤다. 당시 싸이가 온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강연 전부터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추며 강연장 앞에서부터 싸이를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강연을 마치고 싸이는 자신을 둘러싼 학생들에게 '강남스타일' 속 말춤을 전수한 뒤 단체로 말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 명문사학 옥스퍼드대마저도 '강남스타일'로 들썩이게 했다. 이에 영국 매체 BBC도 싸이가 옥스퍼드 유니언의 학생들을 말춤으로 이끌었다며 관심있게 보도했다.
옥스퍼드 강연은 재학생 토론 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초청으로 성사됐던 것으로 해당 강연에는 그간 레이건, 낙슨, 카터 등 미국 전 대통령들과 테레사 수녀, 마이클 잭슨, 본 조비 등의 명사들이 강단에 선 바 있다.
[옥스퍼드대(아래)에 이어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성공적으로 펼친 싸이. 사진 = 해당 강연 영상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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