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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3승 20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LA 다저스의 냉혹한 현주소다. 게다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놓고도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7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10일에는 경기를 갖지 않은 다저스는 11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최약체로 10승 25패 승률 .286를 기록 중이며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승률이 가장 낮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인 12일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과연 다저스는 11일 마이애미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해 류현진의 부담을 덜 수 있을까.
그러나 상대가 최약체라는 이유로 다저스가 안심하기엔 이르다. 하필 마이애미가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선수가 호세 페르난데스인 것. 페르난데스는 향후 메이저리그를 호령할 '차세대 괴물투수'로 손꼽히는 인물. 160km 가까이 찍는 포심 패스트볼이 무시무시하다.
페르난데스는 신장 191cm, 체중 98kg으로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며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1승 투수'로 국한하기엔 무리가 있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31이닝 동안 단 2개의 홈런만 내줬을 뿐이다.
또한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피칭이었다. 탈삼진 9개를 곁들였고 7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는 단 82개에 불과했다.
페르난데스와 상대하는 투수는 신예 맷 매길이다. 매길은 승패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7.88에 머무르는 등 신예 투수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연패 탈출의 특명을 받고 출격한 바 있다. 당시 다저스는 3연패에 빠져 있었고 류현진은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돼 연패를 끊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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