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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요즘 연예인 하기 쉬워졌어요. 벗고 셀카찍고 트위터에 올리면 되잖아요?”
연예계에서 뼈가 굵은 한 중견 매니저가 사석에서 털어 놓은 이야기다. 사실이다. 이전 연예인들이 수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쳐서 연기나 노래, 혹은 개그맨으로 데뷔했다면 요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름만 연예인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 진위여부는 알 수 없지만 5만명의 팔로워가 있다는 한 연예인은 ‘페북여신’이라며 화보도 찍었다.
이 외에도 일반인이 출연하는 케이블 채널의 ‘얼짱’ 프로그램에 등장해 ‘여신 외모’라면서 대단한 연예인이 된 것 처럼 포장되는 경우도 있다.
홍보 과정 또한 동일하다. SNS를 통해 가슴골 등을 노출한 사진을 게재한 뒤, 언론사에 무차별 보도자료를 발송한다. 대다수 언론사에서는 진위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보도하지 않지만 일부 ‘노출’만을 추구하는 곳에서는 게재하는 경우도 있다.
공통적인 것은 ‘연예인’으로 포장한다는 점이다. 마땅한 작품도 없는 이들은 경력 대다수가 화보 촬영이며 “향후 케이블 채널과 음반을 통해 데뷔할 예정”이라고 언급한다. 하지만 이들의 직업을 엄밀히 말하자면 ‘화보 모델’인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방식으로 소속 모델을 홍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한 홍보 전문가는 “일부 홍보대행사에서 ‘바이럴 마케팅’(입소문을 통한 자발적 마케팅)을 악용하고 있는 경우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바이럴 마케팅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여기에 소속 모델을 화제인물로 만들어 몸값을 높이려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NS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연예계 정식 데뷔를 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방송 관계자들 또한 관심 자체를 두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섹시’ 화보 등을 규제가 없는 SNS에 노출시키면서 마치 기성 연예인의 그것 처럼 보여지길 원한다는 점이다. 자칫 연예계 전반에 대해 대중이 ‘저급하다’는 시선을 가질 수 있다는 것.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이 같은 일부 모델 홍보사에 대해 “그들이 섹시를 내세운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홍보된 이들이 연예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질이 있을까 또한 궁금하며 수년의 트레이닝을 거쳐도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연예계에 섹시함으로 ‘화제'만 얻은 이들의 개인의 삶 또한 책임질 지 또한 의문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SNS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일부 모델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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