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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신승현은 리드 상황에서 활용할 것이다.”
KIA 선동열 감독이 송은범과 함께 SK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신승현의 구위에 합격점을 줬다. 신승현은 KIA 이적 후 2경기에 나왔다. 7일 광주 롯데전서 2.1이닝 3탈삼진 무실점, 10일 포항 삼성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다. 비록 뒤지고 있는 상황서 등판했으나 구위가 살아있었다는 평가. 직구 구속이 150km를 육박했다.
선 감독은 11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신승현의 구위가 좋더라. 2군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듣던대로 좋았다. 당분간 뒤지는 상황에 넣겠지만, 점점 타이트한 상황에 집어넣은 다음 이기는 상황에서 등판시킬 계획이다”라고 했다. 선 감독으로선 신승현의 호투 릴레이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 애당초 선 감독이 계획한 트레이드 상대가 송은범이었기 때문.
선 감독은 “거래를 하면서 현장, 프런트에서 연이어 카드를 맞췄다. 그런데 의외로 신승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에 올려보니 아주 좋다. 우리로선 좋은 일”이라고 했다. 선 감독은 윤석민을 다음주 선발로 보낼 경우 신승현을 송은범과 함께 필승계투조로 활용할 방침이다. 선 감독은 “윤석민이 돌아가도 승현이가 필승조로 들어가면 은범이, 앤서니와 함께 괜찮은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서 임준섭도 불펜 필승조에 투입 가능하다. 그러나 임준섭이 마지막인 줄 알았던 10일 경기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면서 선 감독의 생각도 복잡해졌다. 선 감독은 “일단 석민이가 다음주부터 준섭이 자리에 선발로 들어가는 걸로 돼 있다”라면서도 “준섭이 활용도도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구위가 괜찮은 임준섭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게 선 감독의 생각.
선 감독은 비록 팀이 3연패에 빠졌으나 타선이 언젠가 살아나면 분명 불펜 강화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내가 투수출신인지 몰라도 뒤가 든든해진 건 확실하다. 이번 트레이드는 장기적으로 한 것이다. 우리로선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신승현마저 송은범과 함께 필승조로 합류할 경우 KIA 불펜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승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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