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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양1'을 무난히 성공시킨 뒤 신기술에 실패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자신감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양학선은 세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한 1차 대표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양학선은 11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81.334점을 받아 3위로 1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양학선은 이날 주종목인 도마에서 1차시기에 '양1'을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보였다. 2차시기에서 신기술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도마에서 얻은 점수는 15.700점으로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들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개인종합에서는 김희훈과 박민수에 밀려 3위를 차지했지만, 세계 정상급의 주종목이 있는 만큼 우려할 일은 아니다.
경기를 마친 양학선은 "자신이 있어 신기술을 선보였는데, 실수를 해 아쉽다"고 말한 뒤 "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 착지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이날 도마 2차시기에서 공중에서 1260도를 도는 신기술(아직 '양2'로 기술명이 확정되지 않음)을 선보였으나, 착지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세계선수권 준비에 대해 묻자 양학선은 "전 종목에서 기술을 보완하고, 남은 시간 동안 도마의 안정성을 높이는 훈련을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의 주영삼 감독도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보완점을 찾고 연구해서 단점을 최소화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자신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의 리세광과의 맞대결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학선은 "처음 쓰는 기술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내 기술을 믿고 내 것만 잘 한다면 리세광이 먼저 하든 내가 먼저 하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8명이 겨루는 2차 선발전에 진출한 양학선은 오는 7월 2차 선발전을 7위 이내로 통과하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리세광과의 첫 맞대결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이 될 전망이다.
[양학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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