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팀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3차례 등판에서 승승장구하던 윤희상은 지난 등판에서 상승세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5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5실점하며 주춤한 것.
이날은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경기내내 안정된 투구였다. 윤희상은 1회 2사 이후 오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윤희상은 3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장기영의 3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어려움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첫 두 타자를 처리한 뒤 박병호에게 빗맞은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윤희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정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4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실점은 홈런으로 했다. 5회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내준 것. 하지만 이어진 세 명의 타자는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넘어간 윤희상은 7회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도루로 무사 2루. 2-1 살얼음판 리드에서 동점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후 윤희상은 이성열을 삼진으로, 유한준은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민성도 유격수 직선타 아웃.
윤희상은 2-1로 앞선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서건창에게 볼넷, 장기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안타 한 방이면 역전을 허용하는 상황. 다음타자 오윤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윤희상은 박병호를 앞두고 마무리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박희수가 박병호에게 고의사구, 강정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승리투수 기회에서 패전 위기에 몰린 것.
이날 윤희상은 최고구속이 146km까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사용해 상대타자를 제압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지난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호투한 윤희상이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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