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KIA 킬러임을 입증했다.
삼성 윤성환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07구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 윤성환은 선발 4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시즌 4승 1패. 아울러 4월 26일 광주 KIA전 9이닝 무실점 완투완봉승에 이어 KIA에만 2승을 챙겼다. 또 2011년 7월 27일 광주경기 이후 KIA전 7연승을 이어갔다.
윤성환은 현재 삼성의 실질적 에이스다. 컨디션도 가장 좋다. KIA전에 워낙 자신감을 갖고 있고, 최근 KIA 타선의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윤성환으로선 더더욱 마음 편하게 나설 수 있는 상황. 반대로 KIA 타자들은 더욱 위축됐다. 포항 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윤성환은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이용규와 신종길을 연이어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나지완과 10구 접전을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최희섭과 이범호를 연이어 내야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김원섭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으나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엔 안치홍, 이성우를 연이어 범타 처리했고,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마저 1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신종길, 나지완,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가 첫 위기였다. 1사 후 김원섭에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유격수 김상수가 타구를 수습하기 위해 뒷걸음질을 쳤으나 잡다가 놓쳤다. 사실 매우 처리하기 힘든 타구였다. 후속 김선빈의 3루 땅볼은 3루수 박석민이 잡았으나 1루수 이승엽이 잡다가 놓치면서 실책.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안치홍을 풀카운트 접전 끝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성우는 바깥쪽에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엔 1사 후 신종길에게 던진 볼이 실투가 돼 우측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나지완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큰 것 한방이 있는 최희섭과의 승부를 볼넷으로 사실상 피했다. 결국 이범호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다시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김원섭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이성우를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총 107구 중 직구는 51개였다. 최고구속은 143km였으나 늘 그랬듯 타자 무릎 근처로 형성되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그러자 전가의 보도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커브 최저구속은 114km. 타격감이 뚝 떨어진 KIA 타자들을 공략하기에 딱 좋았다. 경기 막판 위기를 맞았음에도 수준급 위기경기능력을 발휘하면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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