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소사가 6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KIA 헨리 소사는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6이닝 118구 7피안타 6탈삼진 4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소사는 지난 5일 넥센전서 5이닝 8실점 부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당시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승리했으나 이번엔 타선 지원마저 받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전(4승)을 떠안았다.
소사는 올 시즌 기복이 있는 편이다. 이날 전까지 4승 평균자책점 5.58. 5일 경기서 승리투수가 됐으나 5이닝 8실점은 분명 쑥스러운 승리였다. 4월 30일 잠실 두산전서는 6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됐으나 24일 창원 NC전서는 3이닝 4실점하는 등 기복이 있다. 이날도 2경기 연속 대량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1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리딩히터에게 부담이 있었던 모양. 도망가는 승부였다. 박한이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이승엽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허무하게 선제실점을 했다. 하지만, 최형우와 박석민을 연이어 뜬공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을 막았다.
2회엔 각도 큰 변화구가 돋보였다. 채태인과 조동찬 두 타격감 좋은 타자들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지영에겐 9구 접전 끝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상수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3회를 이날 첫 삼자범퇴로 장식한 소사는 4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 최형우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채태인에게 125km짜리 커브를 넣은 게 치기 좋게 덜 떨어지면서 좌중간 투런홈런을 내줬다.
5회엔 김상수, 배영섭, 박한이를 차례대로 처리하면서 두번째 삼자범퇴.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초구를 던지다 좌중간 125m짜리 솔로포를 맞으면서 4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실책까지 겹쳐 추가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 이성우의 패스트볼로 무사 3루.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준 뒤 조동찬 타석에서 와일드피치로 추가 실점했다. 결국 후속 김상수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7점째를 내줬다.
결국 소사는 7회 시작과 함께 손동욱으로 교체됐다. 118구 중 스트라이크는 79개로 비율은 괜찮았다. 직구 최고구속도 151km가 찍혔다. 5회 3실점을 기록할 때까진 무난한 페이스였다. 반대쪽 방향으로 꺾이는 투심과 커브 등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6~7회 연이어 난타를 당했다. 제구력이 무뎌지기도 했고, 삼성 타자들의 노림수 타격에 당했다. 결국 2경기 연속 대량실점. 경기운영능력에서 윤성환에 비해 부족했다. 결국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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